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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제재에 대응하여 중국이 흑연 수출을 무기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이는 한국 이차전지 산업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흑연은 이차전지 음극재의 핵심 소재로, 이 상황은 긴급한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천연 및 인조 흑연을 포함한 글로벌 음극재 시장을 사실상 장악하고 있어 그 심각성이 더욱 부각됩니다.
중국의 흑연 시장 장악
중국은 글로벌 음극재 시장에서 절대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습니다. 흑연 음극재 출하량 기준 상위 9개 기업이 모두 중국 기업이며, 한국의 포스코퓨처엠만이 비중국 기업으로 유일하게 10위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는 중국의 수출 규제가 한국의 이차전지 산업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포스코퓨처엠이 직면한 도전
포스코퓨처엠은 중국산 천연 흑연 원료를 수입하여 국내에서 음극재로 가공해 완제품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중국 업체들이 포스코퓨처엠의 공급가보다 40~50% 낮은 가격으로 흑연 기반 음극재 완성품을 판매하면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는 한국 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흑연 위기 대응
한국 정부는 국내 흑연 음극재 생산을 촉진하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검토 중입니다. 특히, 포스코그룹의 탈중국 공급망 구축 노력을 지원하기 위해 별도의 보조금 프로그램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이는 5조 원 규모의 공급망 안정화 기금과는 별도로, 흑연과 같은 특수 품목에 대한 재정 지원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포스코그룹의 공급망 독립 노력
포스코그룹은 이차전지 소재 계열사인 포스코퓨처엠을 중심으로 탈중국 흑연 공급망 구축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산 흑연 도입과 가공 체계를 구축하여 2027년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할 계획입니다. 그러나 업계 전문가들은 중국 기업들의 음극재 가격이 원재료 가격에 근접할 정도로 낮아, 정부의 보조금 없이는 경쟁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습니다.
미래 전망
한국 정부의 보조금 프로그램은 흑연 음극재 국산화를 위한 중요한 기반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중국 기업들이 원재료 가격 수준으로 음극재를 공급하는 상황에서, 한국의 공급망 독립 노력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정책 지원이 필수적입니다. 앞으로 정책 변화와 업계 동향을 면밀히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론
중국의 흑연 수출 무기화는 한국 이차전지 산업에 경종을 울리는 사건입니다. 포스코퓨처엠과 정부가 공급망 안정화와 독립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전략적 투자와 정책적 지원이 산업의 미래를 지키는 열쇠가 될 것입니다.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는 한국 이차전지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입니다.